KT가 국내 디지털·바이오 헬스 시장을 이끌 차세대 유니콘 기업 육성에 나선다. 200억원 규모의 엑셀러레이터 펀드를 통한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 유망 기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KT는 디지털·바이오 분야 기업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넥스트 점프업’을 통해, 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뱅엔젤스, 쿼드벤처스와 손잡았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다중암 진단 키트 전문 기업 ‘제노픽스’가 선정됐다.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기업으로는 ▷유전성 다낭신(ADKPD)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시너지AI’ ▷수술 동영상 아카이빙 시스템 ‘엠티이지’ ▷실시간 암조직 검출 의료 영상 기기 전문 기업 ‘프로이드’가 선정됐다.

디지털 헬스 케어와 디지털치료제 분야에는 ▷반려 동물 온라인 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 ▷맞춤형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 등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다이어리’ ▷비대면 성매개 질환 진단 플랫폼 ‘쓰리제이’ ▷원격 진료 플랫폼 및 약물 순응도 개선 디지털 치료제 ‘올라운드닥터스’ ▷보행 재활 로봇 기반 서비스 ‘휴카시스템’이 선발됐다.

선정 기업은 디지털·바이오 헬스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 펀드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 조합’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빅뱅엔젤스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해당 펀드는 KT가 출자를 받아 결성한 것으로, 2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 운용은 쿼드벤처스가 맡는다.

다양한 지원도 준비됐다. 우선 KT나 협력 기관이 보유한 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KT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투자 유치 및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KT 사업 연계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수 기업에는 총 5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투자 검토 기회도 부여한다. 아울러 KT 현업 부서와 일대일로 매칭해 상용화 논의, 공동 연구 개발,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2022년도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추천된다.

KT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타트업 뿐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기존 기업과의 제휴, 지분 투자도 고려 중이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부사장은 “KT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바이오 헬스 사업을 선정, 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며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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